백혈병환우회 '혈액 부족사태 장기화 우려' 표명
'고령화로 혈액 수요 증가하지만 저출산으로 헌혈자원 감소'
2021.12.26 15: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한국백혈병환우회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는 혈액 부족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최근 ‘헌혈자·수혈자 중심 헌혈증진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고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고령화로 인한 혈액 수요는 증가하고 저출산으로 인구가 부족해 헌혈자원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자발적 헌혈문화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헌혈 교육이 없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헌혈자는 ▲2018년 148만명 ▲2019년 142만명 ▲2020년 128만명 등으로 헌혈 건수는 ▲2018년 288만건 ▲2019년 279만건 ▲2020년 261만건 등으로 줄고 있다.
 
환우회는 ▲헌혈의집 및 헌혈카페 운영시간 확대 ▲헌혈 증진 전담인력 확충 ▲헌혈 외출제 활성화 ▲헌혈 대기자 상황 실시간 확인시스템 구축 ▲대국민 헌혈동참 긴급문자 발송 등을 제시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우리나라 혈액 부족 원인은 헌혈 및 수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고, 헌혈자가 아니라 헌혈의집·헌혈카페 중심적인 운영시간으로 인해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의집·헌혈카페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헌혈 증진 활동을 담당할 수 있는 전담인력이 필요하다”며 “또 대가성 헌혈기념품을 지급해 혈액 부족 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토론에 참석한 다회헌혈자 이기연 씨는 “헌혈을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는 제도로 운영하되 기념품이 헌혈 자체를 의미 있는 행위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보탰다. 
 
혈액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주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임영애 교수는 “혈액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합리적이고 정부·지자체·주민이 협의회를 구성해 함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혈액장기정책과 백경순 과장은 “국민들이 어릴 때부터 충분한 헌혈문화 홍보를 접해야 한다는 필요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자발적 헌혈 기부문화 조성이 가능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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