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의료질평가 전(全) 부문 '1등급' 쾌거
주진덕 의무원장 '격(格)이 다른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 등 최선'
2021.12.20 05:2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기대 속에 백신을 접종했지만 ‘변이’라는 복병에 좌절해야 했다. 초유의 신종 감염병 장기화 사태에 의료진은 지쳐가고 병원들은 잇단 정부의 병상동원령에 신음 중이다. 1년 전 대비 상황은 더 악화된 모양새다. 하지만 이 난국에서도 올초 다짐했던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뚜벅뚜벅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료 수준의 바로미터인 의료질 평가에서 전부문 ‘1등급’을 석권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 반세기 넘는 세월 쌓아온 신뢰에 의술의 수준까지 더해지면서 경영지표 역시 역대급 성장세다. 성빈센트병원 주진덕 의무원장은 이 기세를 몰아 새해 임인년(壬寅年)에는 호랑이 걸음처럼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호보당당(虎步堂堂)’을 천명했다.
“환자는 병원 존재의 이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코로나19 혼돈의 상황 속에서도 2021년 한해 동안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 조성과 시스템 강화를 위해 흔들림 없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진료 및 치료의 질적 성장이 도드라졌다. 올해 의료질평가 전 부문 1등급 석권은 물론 다수의 적정성 평가에서도 최상위 수준임을 입증시켰다.
 
의료질평가는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2020년 1년 동안 진료 실적이 있는 전국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총 6개 영역, 53개 지표를 통해 진행됐다.
 
평가결과 성빈센트병원은 △환자안전 △의료 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전 영역 ‘1등급’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의료질평가 전영역 ‘1등급’은 상급종합병원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성적으로, 성빈센트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될 자격이 충분함을 입증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의료질평가 전영역 ‘1등급’은 본원인 서울성모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이 유이하다.
 
의료질평가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각 분야 적정성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휩쓸며 진료 및 치료 부문의 절대적 입지를 증명했다.
 
성빈센트병원이 1등급을 받은 부분은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암수술 분야는 물론 △급성기 뇌졸중 △관상동맥우회술 △중환자실 등 중중질환 관련 분야다.
 
때문에 병원계에 공공연한 비밀인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충족을 위한 환자 구성비 조정작업은 성빈센트병원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성직자 빈센트 정신에 입각해 설립된 병원인 만큼 환자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닌 ‘병원 존재의 이유’로 섬기고 있다.
 
체질적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중증환자 비율을 맞추려 하지도 않을뿐더러 격(格)이 다른 의료 수준으로 자연스레 중증환자들이 찾는 만큼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호성적의 기저에는 주진덕 의무원장을 위시한 각 분야 의료진의 부단한 노력과 최상의 의료서비스 구현을 위한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자리한다.
 
실제 성빈센트병원은 그동안 안전한 진료환경과 감염관리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진덕 의무원장은 “고난도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 진료 역량 강화는 물론 의료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여러 전략들이 성과를 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이어 “갈수록 병원 경영환경이 험난해지고 있지만 의료의 본질 만큼은 잃지 않으려 한다”며 “경영지표 보다 의료질지표 고득점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상급종합병원 능가하는 수준으로 성장세 지속”
 
주진덕 의무원장은 신년에도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 숙원인 ‘상급종합병원 승격’을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사실 성빈센트병원에게 ‘상급종합병원’이라는 타이틀은 숙원 그 이상의 의미다. 
 
1967년 설립 이후 선교 차원을 넘어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 서 있는 성빈센트병원이지만 아직 ‘상급종합병원’이라는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주진덕 의무원장 역시 조직원들의 염원을 너무나 잘 알기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준비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상황도 고무적이었다. 경기남부 지역 소요병상수가 921개 늘어나며 기대감을 키웠고, 의료질평가에서도 전국 상위권에 자리하며 3차 병원 진입에 대한 확신을 들게 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의 문을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결코 자질 부족이 아니었다.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전공의 모집 등 불가항력적 요소들에 발목이 잡혔다.
 
때문에 주진덕 의무원장은 2년 후로 예정돼 있는 5주기 지정평가에서 재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직원들의 병원에 대한 애정이 커지고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상급종합병원 승격’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특히 오는 2022년은 호랑이의 해인 만큼 과감한 결단과 구체적 실행 등 호랑이 걸음처럼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는 ‘호보당당(虎步堂堂)’을 천명했다.
 
상황도 고무적이다. 성빈센트병원은 최근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본관 리모델링을 모두 마치고 환자 중심의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외래진료와 검사실, 장기이식센터, 국제진료센터 등이 새로워진 모습으로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은 환자들의 동선과 편의에 주안점을 뒀다. 공간 배치 및 색상, 인테리어 등 모든 구성 요소는 환자들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데 주력했다.
 
그동안 미뤄왔던 대대적인 의료장비 도입도 이뤄졌다. 의료 질 제고를 지향하는 주진덕 의무원장의 열정이 투영된 결과물이었다.
 
최신 MRI를 추가로 도입, 총 4대가 가동된다. 기존에는 환자들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했지만 MRI 추가 도입으로 대기기간이 확 줄었다.
 
수술로봇 다빈치도 보강했다.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2013년 다빈치Si를 도입한 후 연간 수 백건의 수술을 시행하며 지난해 2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병원은 로봇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보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하고자, 최신형 다빈치Xi 추가 도입했다.
 
주진덕 의무원장은 “술기, 장비, 시설 등 모든 부문에서 환자 중심 진료시스템을 실현해 나갈 준비를 마쳤다”며 “이제는 보다 당당한 기세로 성장해 나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내년 코로나19 상황 전개가 여전히 미지수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과 열정으로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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