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부지 해결방안 부상 '초등학교 폐교' 논란
부산지역 교원들 '경제적 논리 기반 민간병원 결정 아니다' 반발
2021.11.19 18: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부산백병원이 부지 확보를 위해 인근 초등학교 폐교를 추진하기 위한 서명을 받는 것에 대해 부산 지역 교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계에 따르면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학교 존치와 관련한 문제는 교육 당국의 계획 하에 진행돼야 하며, 존폐를 민간병원이 쉽게 논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폐합 서명을 받으며 인근 초등학교 폐교를 추진하는 인제대부산백병원은 경제적 논리를 거둬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백병원의 주원초등학교 통폐합 서명 움직임에 교원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또한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민간 병원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멀쩡한 학교를 윽박지르고 학생들을 내쫓으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어른들 이해에서 비롯된 비교육적 행태이며 경제 논리로 공교육을 위협하고 아이들의 교육권을 강탈하는 것"이라며 "부산백병원은 학교 폐교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부산교육청 또한 적극적으로 개입해 지역갈등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백병원은 부산 개금동 주민 등을 대상으로 '주원초등학교 통폐합 주민 서명부'에 동의를 요청하고 나섰다. 부산백병원이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이를 통해 부족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부산백병원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전교생이 150명으로 비교적 학생 수가 적은 주원초등학교를 인근 초등학교와 합치고 해당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부산백병원은 병상 및 주차 공간 부족이 장기화되는 상황이다. 병원 업무에 지장이 갈 만큼 혼란이 발생하고 있어 고육지책으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통폐합 추진 논란과 관련해 부산백병원 관계자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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