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눈꺼풀 처짐 ‘순응’ 아닌 ‘대응’
삶의 질 개선 위한 적극 치료 의지…초고령사회 길목 인식 변화
2021.11.10 09: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화현상 중 하나인 ‘눈꺼풀 처짐’에 의한 중장년층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안과병원(원장 장재우)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성형안과질환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대 이상인 400명 중에서 53%가 눈꺼풀 처짐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꺼풀 처짐이 있는 경우 사물을 볼 때 턱을 들거나 이마에 힘을 주고 눈을 치켜뜰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야장애, 피로, 두통 등을 유발하고 좋지 않은 인상까지 줄 수 있다. 
 
눈꺼풀 처짐을 ‘안검하수’라고도 하는데,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은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고, 후천성은 주로 노화에 의한 눈꺼풀 올림근 약화 및 널힘줄 의 부착 부위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한다. 
 
선천적 눈꺼풀 처짐은 영유아에서 시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부분 영유아기에 수술을 한다.
 
후천적 눈꺼풀 처짐은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에 서서히 발생한다.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져서 정상위치보다 까만 눈동자를 많이 덮고 심한 경우는 동공까지 가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노후의 삶에 적극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후천적 눈꺼풀 처짐 증상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견뎠다면, 지금은 연령 관련 안질환에 대한 인식 및 이해도가 높아져 적극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50대 이상 응답자 중 78.3%가 눈꺼풀 처짐 증상을 느낄 경우 수술 등 치료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최혜선 센터장은 “눈꺼풀 처짐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미용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환자 수도 늘고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 수명이 매우 길어지고, 노년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회가 된 만큼 눈꺼풀처짐증 등 연령 관련 성형안과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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