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공공의료는 사업 아닌 상시 제공 진료'
이선영 교수 '통합케어·환경의학 등 3개 클리닉 운영, 서울대 모델 확산 기대'
2021.11.05 05: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은 공공의료가 사업이 아니라 진료로서 상시적으로 제공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과 국립대학병원협회가 공동 주관한 서울대병원 의료발전위원회 심포지엄에서 이선영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공공성 강화추진사업소개’ 발표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9년 8월 이후로 진행해 온 서울대학교병원 1·2기 의료발전위원회의 주요 과제별 진행경과 발표 및 추후 해결 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교수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공공보건의료 조직을 확대하고 격상, 공공보건의료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진료부문 산하 공공진료센터 신설하고 가정간호사업팀과 의료사업복지팀 편입
 
특히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난치질환 중심 진료체계와 중증질환자 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진료부문 산하에 ‘공공진료센터’ 조직을 신설했고 공익적 성격이 큰 진료사업을 공공의료 개념이 아닌 진료로서 상시 제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었다”며 “보건의료 복지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향후 중증질환자 치료에 필수적이겠다는 판단하에 가정간호사업팀과 의료사업복지팀을 조직내 포함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통합케어클리닉 ▲환경의학클리닉 ▲교정기관원격진료 클리닉 등 3개 클리닉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 교수는 “통합케어클리닉은 재가 중증질환자에게 질(質) 높은 재택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증환자들은 퇴원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의료서비스가 필요하고 여러 가지 문제 발생 위험이 높은데 요양병원 외 지지치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의 존엄한 삶을 지원하고 변화된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환경의학클리닉의 경우 환경 내 유해인자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 문제를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인데 수익성이 높지 않아 민간병원에서 운영이 어렵다. 반드시 필요하지만 민간에서는 운영이 어려운 클리닉을 진료조직에 신설해 다양한 검사와 심층상담을 제공해 국립대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선영 교수는 교정기관 원격진료 클리닉 운영 방안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09년 법무부와 협약 체결 이래로 교정기관 수감자를 대상으로 진료하다가 조직을 개편해서 2020년부터 공공진료센터로 사업을 이관해 전문진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클리닉 운영 사례에서 보듯이 서울대병원에서는 공공의료를 위한 별도 진료조직을 만들어 새롭게 발생하는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진료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보편적 모델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아 공익적 진료서비스가 보편화 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영 교수 발표에 이어 패널 토론자로 나선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은 ‘국립대학교병원의 공공보건의료조직 체계 개편과 운영 방향’을 주제로 세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공중보건의료 조직에 대한 현실적인 모니터링 필요"

송 단장은 “공중보건의료조직 개편은 방향성이 중요하다. 조직개편이 확대나 사업 다양성이 아니라 필수의료분야에 많은 센터들이 공중보건의료조직 체계로 들어와 시너지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단장은 "효과적인 공중보건건의료 조직 운영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조직 존재의 중요성을 인지토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지원, 인프라구축 등 공중보건의료조직은 국립대병원 자체 문제를 넘어 전체 의료시스템체계와 연결되는 만큼 지방정부 관심과 지원 필요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 단장은 "공공의료보건조직에 대한 현실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건의료사업 지표를 발굴하고 모니터링 하는건 조직 안정 사업 수행에 있어 중요한데 공중의료보건조직 평가의 경우 조직 및 수행사업 자체를 평가하는데 목적을 둬서는 안되고 공공보건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현황을 모니터링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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