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치료목적사용승인 급증···빅5 중 삼성서울병원 1위
이달 중순, 작년 전체 484건보다 많은 583건 기록···화순전남대·강남세브란스 약진
2021.10.21 10:3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올해 의약품 치료목적사용승인 건수가 10월 중순 기준, 이미 지난해 전체 승인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승인 건수가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었고 이외에도 화순전남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도 약진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내 치료목적사용승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치료목적사용승인 건수는 총 583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승인 건수인 484건을 이미 앞지른 수치다.
 
치료목적사용승인이란 현재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을 품목허가 전(前)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제도다. 주로 생명이 경각에 달린 희귀 암 환자나 코로나19처럼 정식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는 경우 승인이 이뤄진다.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 관련 치료목적사용승인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는 사실이다. 올해 코로나19 관련 치료목적사용승인 건수는 총 30건으로 지난해 48건보다 적었다. 올해가 2개월가량 남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전체 치료목적사용승인 건수 대비 코로나19 관련 승인 비중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빅5’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승인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삼성은 올해 총 147건의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아 전체 병원 중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73건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어났다. 
 
세브란스병원은 69건으로 삼성서울병원의 뒤를 이어 올해 2번째로 많은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85건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올해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료목적사용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올해 50건으로 지난해 70건보다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서울아산병원은 올해 49건으로 지난해 47건보다 소폭 늘었다. 성모병원은 올해 16건으로 지난해 22건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빅5보다 오히려 더 많은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아낸 의료기관도 있었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강남세브란스의 경우 올해 20건의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아, 지난해 3건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화순전남대병원도 지난해 8건에서 올해 2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국립암센터도 올해 26건으로 지난해 18건을 이미 넘겼고, 칠곡경북대병원과 고신대복음병원도 올해 각각 13건, 10건으로 지난해 12건, 5건보다 늘어나면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치료목적사용승인을 받은 질병은 ‘비소세포폐암’이었다. 올해 비소세포폐암 관련 치료목적사용승인은 총 278건으로 전체 승인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225건보다 23.6% 증가했다.
 
유방암이 56건으로 뒤를 이었고, 만성이식편대숙주병 37건, 아토피성피부염 30건, 갑상선암 29건 등도 올해 치료목적사용승인이 많은 질병으로 분류됐다.

치료목적사용승인에 가장 많이 쓰인 의약품은 204건을 기록한 롤라티닙(PF-06463922)이었다. 이외에도 아미반타맙(JNJ-61186372) 28건, 룩소리티닙(INC424인산염) 38건, 프랄세티닙 32건 다브라페닙캡슐·트라메티닙정 병용요법 30건, 두필루맙(SAR231893) 30건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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