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코로나19 확진 30대 산모 무사 출산
신생아는 지역 유일 음압시설 갖춘 NICU 내 1인 음압격리실
2021.09.08 17: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산모A 씨가 임신 37주에 제왕절개를 통해 아이를 분만했다고 7일 밝혔다.

아기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울산에서 유일하게 음압시설을 갖춘 신생아중환자실(NICU) 내 1인 음압격리실에 입원 중 이다.
 
앞서 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던 A씨는 가족 간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일 새벽 양수가 터지며 급작스런 진통으로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을 내원 후 응급수술을 시행하게 됐다. 이전 아이의 분만도 제왕절개를 하여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술은 코로나 확진 환자를 안전하게 수술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진행이 됐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김정숙 교수 외 의료진 10여 명도 '레벨 D' 방호복을 착용하고, 수술에 임했다. 
 
수술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산모는 제왕절개를 통해 안전하게 3.4 kg의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이 후 산모는 81병동 음압병실로 이동 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산모 남편도 함께 코로나 확진이라 같은 병실에서 입원치료 중이며, 부부는 건강한 아이의 출산 소식을 듣고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내 신생아치료시설 중 음압시설을 갖춘 곳은 울산대병원이 유일하며, 코로나19를 비롯한 소아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도 안전한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현재 아이는 1차 검사를 마쳤으며 48시간 간격으로 2차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음성이 나올 경우 퇴원할 예정이다. 
 
수술을 집도한 김정숙 교수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수술을 진행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의료진 모두가 신속하게 움직인 결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웃으며 퇴원할 때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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