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연소 뇌종양 사망 2살 여아 냉동인간
태국 소녀 가족 결정, 美 알코르 생명재단 보관
2015.04.19 14:33 댓글쓰기

뇌종양으로 사망한 2살 여아가 미래 의료기술이 더 발전해 살아 돌아올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냉동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두 살 된 마테린 나오바랏퐁이라는 여아가 희귀 뇌종양을 앓다 사망했다.


소녀의 뇌에는 11㎝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고, 의료진은 ‘상의모세포종’(ependymoblastoma)이라는 매우 드물게 발병하는 질병을 진단했다.


발병 후 6개월이 넘도록 수십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 1월 8일 가족들은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냈다.


당시 소녀의 왼쪽 뇌는 80% 이상 기능을 잃은 상태였다. 가족들은 남은 오른쪽 뇌에 희망을 걸었고 마테린의 시신을 ‘극저온 보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테린의 시신은 곧 미국 애리조나의 알코르(Alcor) 생명재단으로 옮겨졌다. 알코르 생명연장재단은 1972년부터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를 해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다.


일반적으로 이 회사는 뇌를 분리한 시신만을 냉동 보존하지만 이번에는 뇌를 분리하지 않은 그대로 냉동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소녀의 시신은 애리조나에 도착한 지 2주 후, 영하 196℃의 차가운 냉동장치에 안치됐다.


소녀 부모가 딸의 냉동보존을 위해 쓰는 돈은 한 달 770달러(약 84만원)이고, 뇌를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8만 달러(약 8650만원)을 추가로 1회 지불했다.


소녀의 부모는 "딸 아이를 냉동보존하면서 우리는 아이가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으며,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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