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병원 대열 가세 경희의료원···과제 '경쟁력' 확보
지난달 말 후마니타스암병원 착공, '뒤늦은 건립에 수익성 등 극복해야'
2016.10.05 06:07 댓글쓰기

경희의료원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지난 9월27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준공 목표인 오는 2018년 5월 이후에는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암병원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암병원 건립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경희의료원. 그러나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확보에 대한 우려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컨셉이나 정신과 철학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이지만 진료 수익 등 경제적 관점에서는 차별점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지상 7층, 지하 2층의 건축면적 연면적 6000㎡(약 18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약 2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의료원 전면 좌측에 들어설 계획이다.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의학’을 핵심 진료모델로, 치‧한‧간호‧약대까지 모두 보유한 경희의료원의 특성을 살려 인문학과 예술까지 접목시켜 치료 이후 환자의 삶과 가족관계의 회복까지 아우르는 치유로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복안이다.


경희의료원 A교수는 “출발이 늦어졌다는 점이 아쉽다. 이미 서울에만 암병원이 넘쳐나고 환자들은 암 질환별로 찾아가는 병원이 정해져있는 마당에 어떻게 환자 유입을 늘릴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B교수도 “결국 의사들이 연구보다는 환자를 모으는 데만 주력하게 될 것 같아 부담감이 크다”고 답했다.


경희의료원 암병원 자문위원장을 맡은 세계적인 암 전문의 김의신 박사(MD 앤더슨 종신교수)는 “암병원 건립은 기부없이 시작하기 어렵다. 그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임상뿐만 아니라 연구도 해야 하는데 환자로부터의 의료 수가만 받아서는 도저히 경영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명 교수 초빙도 이뤄질 전망이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우리가 늦게 출발한 만큼 최첨단의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탁월한 임상 교수진을 비롯해 향후 초빙하게 될 교수님을 모시고 국내외 앞서가는 새로운 암병원을 건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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