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병원 건립 김해시 땅 매입후 16년째 방치'
하선영 경남도의원 비판, '市 재매입해 시립병원 건립' 주장
2018.01.08 20:28 댓글쓰기
최근 김해시에 경희대병원이 대학병원 설립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방치된 병원 부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7일 하선영 경남도의원은 동아대학교가 부속병원을 짓겠다며 토지를 매입하고 이를 16년 이상 방치해 왔다고 지적했다.
 
하선영 의원에 따르면 학교법인 동아학숙은 지난 2001년 부속병원을 짓겠다며 당시 택지개발사업 주체였던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김해시 대청동 인근 부지 1만695㎡를 39억5700만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후 대학 측은 특별한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고, 병원 유치와 관련해 시 측에서 요청한 면담에도 회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대학 측이 매입한 부지는 현재 146억원에 달해 구입 당시에 비해 3.5배 상승했다”며 “투기 효과를 노렸을 뿐 사실상 건립 의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시는 해당 부지를 동아대가 2001년 매입했던 가격으로 다시 사들여 시립병원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부지가 경희대병원 측에 매입될 가능성도 있다. 병원이 최근 김해시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측은 이를 위해 김해중앙병원과 MOU를 맺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규모는 1000병상 남짓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약 3500억원의 건립비용이 들 예정이다.
 
김해에는 현재 동아대 소유 부지와 인제대가 확보한 북부동 두 곳이 의료기관 터로 지정돼 있다. 수익성 등을 이유로 사실상 방치돼 있는 중이다. 경희대병원 측이 이를 매입해 부지를 확보해야 병원 건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 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병원 유치를 꾸준히 추진해 온 김해시가 이번에는 병원 건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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