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다 1316명 발생···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김부겸 총리 '방역 최대 위기, 사적모임 오늘부터 자제' 당부
2021.07.09 10:0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정부는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키로 결정했다.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이하 중대본)은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16명으로, 이중 지역감염 1236명, 해외유입 8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기록한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인 1275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거셌다. 수도권 내 확진자 수는 이날 963명을 기록하면서, 7일 990명과 8일 994명에 이어 3일 연속 9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어제보다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 9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495명을 기록하면서 400명대로 줄었다.
 
하지만 서울시 집단감염 사례가 전날에 이어 속출하면서 고삐를 더욱 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고객 5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9일 0시까지 확인된 해당 집단감염 확진자 규모는 80명이다.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396명과 72명 발생했다. 경기도는 7일 357명과 8일 357명에 이어 3일 연속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인천도 7일 57명, 8일 61명에 이어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결국 중대본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격상 조치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적용된다.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수도권 내 사적 모임 제한이 강화된다. 18시 이후부터 사적모임 가능 인원을 2명으로 제한한다. 18시 이전까지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4인 이내 집합금지가 유지된다. 사실상 저녁 ‘셧다운’에 준하는 조치인 셈이다.
 
또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오후 10시 운영 제한이 적용되고 클럽이나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유흥업소는 집합금지 조치된다. 또 인원수를 불문하고 모든 행사가 금지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도 금지된다. 결혼식‧장례식도 친족만 참여 가능하다. 
 
이번 격상 조치는 세간 예상보다 빠르게 발표됐다. 전날인 8일에만 해도 김부겸 국무총리는 “주말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틀 최고기록을 경신하자 정부도 발빠른 조치로 선회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이 답이라는 판단하에 정부는 수도권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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