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기근 한국…美 승인 2개제품 관심 ↑
리덕틸 퇴출 후 제니칼도 위태, '로카세린·큐넥사' 새 리스트 오를지 주목
2012.10.21 20:00 댓글쓰기

지난 6월과 7월 미국 FDA로부터 승인 받은 비만치료제 아레나社의 ‘로카세린’과 비버스社 ‘큐넥사’의 국내 도입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비만 관련 학회 소속 의사들이 긍정적 입장을 피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만치료제 양대 산맥이었던 시부트라민 성분의 ‘리덕틸’이 지난 2010년 퇴출된 가운데, 국내 유일의 제니칼마저 지난해 캐나다 연구진이 '신장 손상 증가 연관성' 결과를 발표, 새로운 치료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대한비만학회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서 승인을 받은 두 약제의 국내 도입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두가지 제품 중 향후 미국에서 상품명 ‘벨빅’으로 판매돌 예정인 로카세린은 지난 6월 FDA 승인을 받았다. 로카세린은 뇌 수용체를 통한 식욕 억제 기전을 지녔으며 8000명의 비만 환자들에게 1~2년간 시험한 결과, 약 3%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7월 승인된 큐넥사의 경우 ‘큐시미아’라는 상품명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다만 이 약은 이미 시판 중인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혼합성분 제제이기 때문에 국내에 들여올 시, 향정약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펜터민은 현재 국내에서 향정약으로 분류돼 있다.

 

로슈의 제니칼 이후 13년 만에 미국에서 승인 받은 이 두 약제에 대해 대한비만학회는 비만 환자들에게 보다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부작용과 안전성 검토 후 문제가 없으면 처방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학회 관계자는 “미국 FDA에서 승인한 로카세린과 큐넥사의 경우 비만학회 주도로 부작용과 효과를 검증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가 제니칼밖에 없다보니 이러한 약들의 국내 도입으로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도입 시점과 관련, 그는 “현재 미국에서도 아직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내년경 이 약들이 들어올 수 있는 지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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