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한 대한전문병원협의회 2기 정규형 회장 집행부 중점과제는 ‘수가인상’과 ‘인센티브 확대’로 압축됐다. 전문병원 1기에서 드러난 미비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인 사업을 구상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13일 전문병원협의회는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제3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기 정흥태 회장에 이어 2기 정규형 신임회장이 선출됐다.
1기 정흥태 회장은 전문병원제 도입 이후 초석을 닦는데 안정적인 회무를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정흥태 회장은 “지난 3년 간 전문병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제도 정착과 모범적인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정부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갔으며, 학술적 측면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병원 명칭에 대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며 “물론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새로 구성되는 차기 집행부에서 1기 집행부 주요 사업의 연속성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흥태 회장은 “특히 전문병원협의회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강구되길 희망한다”고 퇴임의 변을 마쳤다.
이에 대해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2011년 11월 시작된 전문병원제도가 벌써 2기를 맞았다”며 “1기 집행부를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에 있어 역량을 갖춘 병원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전문병원 1기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도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대목에 참석자들은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문정림 의원은 “막상 1기에서 시설, 인력 등 시간적·비용적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드백이 미비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며 “2기의 경우 선정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졌지만, 인센티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복지부로부터 계획을 물은 결과, 인센티브 보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복지부는 검토 단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의료계가 충분이 공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 역시 “3년마다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정되는 전문병원은 인센티브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복지부에서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제도 도입 취지에 맞는 의료전달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규형 신임회장 “2기 전문병원 111곳과 대국민 홍보 강화”
1기 집행부는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지 못한 의료기관의 거짓광고 행위 근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비전문병원이 ‘전문’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키워드 광고를 중단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와 더불어 국민들에게 전문병원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 병원간 정보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웹진을 창간·운영 중이다.
정규형 신임회장은 2기에서도 전문병원제도가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열정적인 회무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규형 회장은 “전문병원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를 바탕으로 수가, 전공의, 의료장비 관련 인센티브가 부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 국민들 중에는 ‘전문병원’의 본질을 모르는 비율이 높다. 대국민 홍보 사업을 강화해 빠른 시일 내 인식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상임 임원 충원 관련 정관 개정 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기존 부회장 3인 이내에서 10인 이내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사진은 30인 이내에서 50인 이내로 늘어나게 됐다.
정규형 회장은 “지역별 부회장을 배치해 전국적으로 각종 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긴밀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2기로 지정된 111곳 의료기관과 전문병원제도 안착을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