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피부과·성형외과·안과 등 '북적'
수능 끝난 수험생·장기휴가 직장인 등 수술예약 급증···내과도 검진 등 몰려
2018.12.26 05: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사회적으로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 제약사가 연말 장기 휴가제를 도입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회적 흐름으로 연말연시가 개원가 특수 시즌으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피부과, 성형외과 등 미용과 관련한 비급여 진료과와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 수술을 하는 안과는 예약, 상담과 진료로 연말에는 눈코뜰 새가 없다.


피부과의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연말연시가 되면 상담 문의가 많아진다”며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는 1년 중에 가장 바쁜 시기”라며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을 때 쉬는 병원이 메리트를 가질 수 있겠냐. 피부과에서는 연말연시가 가장 바쁜 시기가 됐다”고 전했다.


성형외과 B원장도 연말연시 특수를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B원장은 “환자들이 여름에는 수술을 하면 예후가 좋지 않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가정의 달인 5월이나 여름 휴가 기간인 7~8월에는 휴가가 아무리 길어도 상담만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수술 예약을 하는 환자들은 많지 않다”면서 “연말연시에는 수능이 끝난 수험생을 비롯해 방학을 맞은 학생, 장기간 쉬는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상담을 받고 수술을 예약한다. 미용 분야 진료과에서 연말연시는 가장 큰 특수 시즌인 셈”이라고 했다.


안과의원을 운영하는 C원장 역시 “수능시험 이후 겨울방학과 연말연시에 들어서면서 시력교정술에 대한 문의가 많고 수술 예약이 크게 증가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며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다보니 병원들의 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과 역시 분주하다. 연말연시는 건강검진 예약이 많은 시기인데다 올해는 독감 감염환자가 속출하면서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내과 D원장은 “건강검진 예약이 연말에 몰려있다”며 “다수의 직장인들이 일이 정리되고 연말에 건강검진을 예약한다. 검진 시설을 갖춘 개원가에서는 1년 중 12월이 가장 바쁘다. 예약 문의부터 검진을 받으러 오는 대상자안내 등 병원 전체가 바빠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과 E원장은 “요즘 병원 자체가 들썩거리는 것 같다"며 "A형 독감이 많이 유행하고 있어 작년에 비해 독감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방학이 늦어지면서 초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더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연말이라 건강검진 대상자들이 안 그래도 많은데 예년에 비해 독감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과 G원장은 “연말은 건강검진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시기라 대상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데 올해는 독감환자까지 많다. 접종을 받고도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올해는 꽤 있다. 다른 내과 개원의들도 연말에 유독 바쁘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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