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대장암 하이펙 수술 300례 달성
암병원 대장암센터 백승혁 교수팀
2018.12.26 11: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 백승혁 교수팀은 지난 21일 ‘종양감축술 후 복강내 온열 항암화학요법(HIPEC·하이펙)’ 300례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백 교수는 미국 워싱턴 암 연구소에서 HIPEC 연수를 받은 후 지난 2014년 7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 하이펙을 시작했다. 이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근무지를 옮겨 지난해 3월 100례를 돌파한 후 1년 9월만에 300례 수술을 달성했다.
 
하이펙은 복막전이가 있는 대장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41~43도의 항암제를 복강 내로 순환시켜 복막에 남아있는 암종을 치료한다.
 
기존의 전신 항암제가 복막에 흡수되기 어렵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눈에 보이는 크기의 암종은 수술로 제거하고, 이후 항암제를 복강 내 투여해 남아있는 미세한 암종에 항암제가 직접 투과될 수 있도록 고안된 치료법이다.
 
또 41~43도 온도에서는 약물 흡수율이 올라가고, 종양 제거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하이펙은 실온에서 치료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신의료기술로 허가를 받아 대장암·위암·난소암 등 복막전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널리 활용되지는 않고 있다. 수술 중 항암요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기존 전신항암화학요법에 비해 외과의사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의료진이 참여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육안으로 보이는 암종을 수술로 모두 제거해야 하는 등 고난이도로 수술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
 
백 교수는 “100례 달성은 2년 넘게 걸렸지만, 300례는 1년 9개월정도 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며 “하이펙은 대장암 외에도 복막가성점액종·중피세포종 등의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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