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희망직업, 간호사 2위···의사 10위권 넘어
초등·중학생 조사에서는 의사 희망 3위, 유투버·뷰티디자이너 추가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 가운데 의사 인기도는 점차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1200개 초·중·고 학생 2만7265명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고등학생 선호도 상위 10개 직업 가운데 1위는 여전히 교사가 차지했다. 중학생은 11.9%, 고등학생은 9.3%가 교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다만 초등학생의 경우는 운동선수가 1위(9.8%)였다.
또 올해는 유투버(인터넷방송 진행자)와 뷰티디자이너 등이 처음 추가됐다. 유투버는 초등학생 선호도 5위를 차지했고 가수가 8위, 프로게이머가 9위를 기록했다.
의사 선호도는 점차 줄고 있다. 2007년에는 초등학생 가운데 10.5%가 의사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나 지난해는 6%, 올해는 5.1%로 3위를 기록했다. 중학생도 4.8%만이 의사를 선호한다고 답해 역시 3위를 기록했다.
고등학생의 경우는 선호도 상위 10개 직업 가운데 의사가 아예 빠졌다. 간호사가 4.9%로 2위를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간호사는 지난해 4.4%의 선호도를 보인 것에 비해 증가했다.
대신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세분화된 이공계열 직업이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초·중·고 모두 '내가 좋아해서(초 56.3%, 중 51.8%, 고 48.6%)'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내가 잘할 수 있어서(초16.6%, 중 19.6%, 고 21.4%)'라는 답변이 그 뒤를 따랐다.
교육부 측은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점차 다양해지고 구체화되고 있어 특정 직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며 "전체 조사 결과를 내년 1월 중 국가통계포털 및 진로정보망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