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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오리나무, 알레르기 유발 위험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꽃가루 특성 연구결과 발표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인하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임대현)가 한국 알레르기 꽃가루의 특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공중화분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며, 공중화분은 지역에 따라 비산시기 및 농도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감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환경보건센터는 국지적 한계를 극복하고 대표성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자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지역에 공중화분 채집기를 운영해 연구의 대표성을 확보했다.
현재 수도권 8곳(인천 3, 서울 2, 경기 2, 세종 1)에 알레르기질환에 관여하는 공중화분(꽃가루) 감시체계가 구축돼 있다.
분석결과 대기중 높은 농도를 보인 알레르기 유발 나무꽃가루는 참나무속(17.6%) > 느릅/느티나무속(4.7%) > 측백나무과(2.1%) > 자작나무속(0.6%) > 오리나무속(0.7%) 순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증상에 있어 보다 중요한 것은 감작률(알레르기 항원에 반응하는 비율)이다. 참나무속은 다른 꽃가루에 비해 농도가 높지만 알레르기 감작률은 5.7%에 그친다. 반면 오리나무속은 10%, 자작나무속은 11%로 나타났다.
적은 농도의 꽃가루라도 알레르기 감작률이 높다면 심한 알레르기증상을 보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대현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매년 꽃가루 비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 개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국가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꽃가루의 지역적·계절적 분포 및 이것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국가적인 데이터를 확립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