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10만여 피난민을 구해 낸 ‘흥남철수 작전’의 두 주역인 현봉학 박사와 미국 해병대 에드워드 포니 대령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흥남철수 작전은 한국전쟁 때인 1950년 12월 중국군 개입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북진했던 미군과 한국군이 피난민과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선박으로 철수한 것을 일컫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뤄진 미국과의 첫 정상외교 당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하며 “장진호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현봉학 박사 기념사업회는 오는 10일 오후 6시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포니대령 한국전쟁 영웅 선정기념 축하연 및 현봉학 박사 동상건립 2주기 기념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김용학 연세대 총장, 윤도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포니대령 손자 에드워드 포니 등 내외귀빈이 참석한다.
사업회가 기리는 현 박사는 함경북도 성진 태생으로 1944년 세브란스의전(現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모교 병리학 강사로 교육과 연구 활동을 하던 중, 6·25전쟁을 맞아 해병대 통역관으로 참전했다.
이후 1950년 미국 제2군단 민사부 고문신분으로 흥남부두에 모인 10만여명의 피난민 철수를 알몬드 2군단장에게 요청해 군수물자를 버리고, 군함에 모든 피난민을 승선시켜 거제도로 피난시켰다.
휴전 후 도미한 현 박사는 콜럼비아 의대와 제퍼슨의대 교수를 지내면서 세계적인 임상병리학자로 활동하다 지난 2007년 8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에드워드 포니 대령은 미군이 수행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인 해상 탈출 작전인 ‘흥남철수작전’에서 장비, 보급품과 병력 철수를 완벽히 수행한 제10군단 지휘단 책임관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