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질병 말기 혹은 수주-수일 이내에 임종이 예상될 경우 일반인들은 돌봄 장소로 상급종합병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진은 중소병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29일 서울의대 학생관 제2강의실에서 한국형 호스피스완화의료 모형 개발 및 구축방안’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4개 집단(일반인, 환자, 환자가족, 의료진) 인식조사 결과와 정책을 제언했다. [사진]
이날 서울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은 여론조사기관(월드리서치센터)에 의뢰, 일반인 1241명, 환자 1001명, 환자가족 1008명(면접조사)과 의료진 928명(온라인 조사)에 대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및 죽음문화 구축방안을 위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말기 상황에서는 일반인 37%, 환자 31.8%, 환자가족의 33.8%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45.8%로 차이를 보였다.
임종이 임박했을 시에는 일반인의 경우 의원급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환자의 경우에는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6.3%, 환자가족의 경우에는 의원급 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7.6%로 높은 반면, 의료진의 경우에는 중소병원 선호 응답이 58.4%로 말기 상황과 비슷하게 나왔다.
또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이 큰 만족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 전체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절반 정도만 만족하는 것으로 추론됐다.
일반인은 65점, 환자는 59.9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으며, 환자가족 58.1점, 의사 47.7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단, 4점 척도로 조사된 문항은 이해를 돕기 위해 ‘동의 및 매우 동의’를 하나의 응답으로 집계했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중요한 요인으로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지 않음’을 일반인의 22.4%, 환자의 22.7%가 가장 많이 택했다. 반면 ‘가족이나 의미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의사 31.9%, 환자가족 25.9%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말기환자의 간병을 위한 각종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자원봉사 활성화가 일반인의 89.6%, 환자의 88.5%, 의사의 86.2%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환자가족은 이보다 높은 92.3%가 답했다.
간호사에 의한 간병에 대해서 환자의 86%, 일반인의 83.5%, 의사의 75.6%가 필요하다고 했다.
간병도우미 지원에 대해서는 환자가족의 94.9%, 일반인의 93.4%, 환자의 93.1%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의사의 경우 이보다 높은 96.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