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영남대학교의료원이 2026년 개원을 목표로 500병상 규모 제2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은 11월 초부터 6차례에 걸쳐 교직원을 대상으로 새 병원 건립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를 통해 의료원은 새 병원 건립 설문조사와 함께 추진 전략을 마련한다. 내부적으로는 후보지를 선정,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의료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새 병원 건립 기획을 시작, 2021년까지 추진 계획, 부지 등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는 대구 수성구·동구, 경북 경산 등 지역 4곳을 후보군으로 잠정 설정했다.
김태년 의료원장은 최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앞으로 제2병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내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전 직원들은 이런 방향성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해 제2병원 건립을 가시화 했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영남대병원은 931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이다. 대구·경북권에서 경북대병원(944병상)에 이어 2위 규모지만 시설 노후화, 공간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지역 대형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새 병원 건립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권 상급종합병원은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5곳이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내부 논의 단계로 타당성 조사 등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외부에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