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8명 '제네릭 불신감 커져'
인터엠디 설문조사, '발사르탄 고혈압약 사건 이후 오리지널 선호'
2018.08.27 11: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중국 및 인도에서 제조된 발사르탄 원료 일부에서 발암성분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잇달아 검출됨에 따라, 의료계 일선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공유서비스 인터엠디(www.intermd.co.kr/대표 최유환)는 고혈압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의사 260명을 대상으로 ‘발암물질 함유 발사르탄 이슈 관련 실태 및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의 NDMA 검출 사건과 중국 주하이 룬두사 NDMA 검출 사건 직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종단적 현황조사에 따른 결과다.
 
종단적 조사란 선정된 패널들에게 특정한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동일한 질문을 되풀이해 패널 성향의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는 조사 방법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발사르탄 사건 이후로 발사르탄 제재 의약품 처방 방법에 대해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혈압 환자를 많이 보는 진료과(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신경과, 신장내과 등)에서는 전체 응답자 대비 6%P 높은 85% 응답자가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대체처방 하겠다고 조사돼, 문제가 없는 발사르탄 제재의 의약품 처방도 주저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네릭 의약품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는 오리지널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으로의 변경의향(53% → 45%), 문제되지 않는 발사르탄 성분의 제네릭 의약품으로의 변경의향(12% → 10%)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발사르탄이 아닌 다른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 혹은 다른 성분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변경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발사르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고혈압치료제 선택 기준이 변경될 것이냐는 질문에서 응답자 99%가 변경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노바티스에서 유통하는 오리지널 발사르탄 의약품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어 주문이 어려운 상황까지 왔으며, 일부 의사들은 발사르탄 대체방안으로 카나브(피마사르탄), 미카르디스(텔미사르탄) 등의 다른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인터엠디 사업실장 이영도 이사는 “대부분의 의료진들이 고혈압 치료제는 다른 일반 약제와 달리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이기 때문에 발사르탄 발암물질 함유량에 관계없이 인체에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의료진이 오리지널 약제를 처방하겠다는 응답이 많아지는 이유는 환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고자 하는 반증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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