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을지병원 노조 “홍성희 총장 결단” 촉구
추석 연휴까지 교섭했으나 합의 무산, 3년 연속 파업 불가피
2018.10.02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대전을지대학교병원·서울을지병원의 노사가 상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3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될지 추이가 주목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을지대학교병원지부와 서울을지병원지부는 지난 1일 대전을지대병원 로비에서 임금 정상화 및 정규직 전환, 노사 관계 안정화를 위해 홍성희 총장 및 재단 이사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특히, 보건의료노조 을지대학교병원-서울을지병원지부가 올해도 파업을 하게 되면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실시하는 것으로 병원 이미지를 포함 경영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을지대병원 노사와 을지병원 노사는 7월 말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지난 9월에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만족스러운 결과가 도출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두 병원의 노사는 상호 협의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추석 전까지 조정 기한을 연장하면서까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마저도 결렬되며 상황은 점차 악화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지부는 집중자율교섭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원했으나 을지재단은 이러한 염원을 묵살했고 성실한 교섭을 위한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 홍성희 총장은 결단을 내리고 사태를 직접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노조는 두 병원 모두 적자를 핑계로 직원들에게 적절한 임금을 주지 않고 있는데 열악한 임금 및 근로조건을 개선해 적정인력 확보를 통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자본의 타(他) 지역 유출을 줄이고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을지대병원은 최근 2년 동안 파업 사태를 겪으면서 매년 사립대병원 가운데 중하위권 매출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의 열악한 임금과는 반대로 을지재단은 경기도 북부에 대규모 첨단병원을 신축 중인데 여기에 7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자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을 찾아준 지역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을지대병원·을지병원 노동조합은 의료서비스 저하하는 비정규직을 즉각 철폐 및 정규직 전환도 요구했다.
 

끝으로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조속히 노사 간의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파국을 면하고 지난 60여 년간 이어온 을지재단 미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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