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아비규환 '병·의원'···뒷수습 ‘분주’
카드 결제 안돼 미수납 환자들 속출, “재발 방지책 마련” 촉구
2018.11.27 12: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지난 주말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으로 병의원들이 혼란을 겪은 가운데, 뒷수습이 한창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발생해 인근 서울 서부 지역 등에 서울 서부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특히 서대문과 은평 지역의 의료기관들은 유무선 통신이 마비됐고, 해당 지역의 KT 통신사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서대문구에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신환들은 접수 자체가 안 돼 돈을 못 받고 다음에 내라고 했다”며 “병원 전화 자체가 아니 되니 비급여 시술 등 예약 업무가 안 돼 피해가 막심했다”고 토로했다.
 

역시 서대문구에 개원하고 있는 B원장은 “역 인근이 어느 정도 복구됐을 때도 우리 병원의 전화는 여전히 불통이었다”며 “개인 번호로 착신전환을 해 전화를 받았지만 많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의사회에 따르면, 서대문구에 위치한 의료기관들 중에서도 피해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도 이번 KT 아현지사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응급실에서 환자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원내에서 외부로 가는 통신망도 먹통이 됐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사고 당일 연세의료원 홈페이지 접속과 외부유선전화 착발신이 불가했다”며 “홈페이지와유선전화를 통한 진료예약 및 안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6일 사고를 모두 수습하고 “KT 기지국 화재로 발생했던 통신장애가 모두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서대문구와 인접해 있는 은평구도 이번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겪었다.
 

은평구의사회 정승기 회장은 “24일 오전부터 인터넷이 안 돼 수납을 하지 못했고 대기가 길어졌다”며 “환자들의 카드결제도 안 돼 계좌이체를 하거나 나중에 받기로 한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사소한 사고인데도 통신망이 마비되니까 다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이런 사고에 대비해 플랜B 등 대책을 세워야 할텐데 그렇지 못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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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모 11.28 08:49
    아비규환  [阿鼻叫喚]

    (1) 여러 사람이 참혹한 지경에 빠져 고통받고 울부짖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비행기 사고 현장은 한마디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2)  (기본의미) [불교] 아비지옥(阿鼻地獄)과 규환지옥(叫喚地獄)을 아울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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