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요양병원 간호사들 “우리가 적폐?”
한국만성기의료協, 신개념 욕창 치료법 교육 초만원 사례
2018.12.19 18:4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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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최근 대통령까지 적폐로 지목한 요양병원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음에도 일선 의료인들은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욕창 환자를 위해 최신 치료법을 전수 받으려는 요양병원 간호사들 행렬은 요양병원에 대한 작금의 사회적 분위기와 역설적이라는 평이다.
 
양질의 만성기의료가 한국을 강하게 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건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의 정례 스터디가 열린 창원 희연병원 하마무라홀은 전국에서 몰려온 간호사들로 문전성시였다.
 
주최 측이 준비한 150석은 일찌감치 채워졌고, 자리가 부족해 간이의자를 배치하는 등 욕창 치료법을 배우기 위한 간호사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초간편, 초단기 완치 욕창 치료법 OPWT’를 주제로 열린 이번 교육에는 전국에서 200여 명의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희연병원 오주연 간호차장의 개방식 습윤요법(OPWT) 재료 자체 제작 요령 뼈가 보일 정도의 4단계 욕창을 4~6개월만에 완치시킨 사례 등을 접한 참석자들은 흥분을 감추치 못했다.
 
일산에서 5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한 요양병원 수간호사는 신기하다 못해 신비할 정도라며 즉시 도입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N요양병원 감염관리 간호사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깬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특히 멸균 습윤패드는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어 자원 절감이 가능하다고 극찬했다.
 
신개념 욕창치료법인 ‘OPWT’는 일본 오오사키시민병원 카시마다이분원 토리야베 슌이치 내과과장이 개발한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희연병원이 최초로 임상에 적용시켜 보편화의 길을 열었다.
 
기존에 시행하던 치료법과 달리 소독약을 사용하지 않고 상처를 세척한 후 자체 제작이 가능한 패드로 덮어 습윤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치료하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의 치료법과 비교하면 과정은 최소화하면서 치료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호전 경과를 매 처치마다 관찰할 수 있을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강연을 진행한 오주현 간호차장은 욕창은 빠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최우선이라며 예방은 환자의 개별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관심과 정성으로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최근 요양병원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우려를 표했다.
 
김덕진 회장은 급격한 초고령 사회로 진입되는 만큼 만성기의료의 한 축을 이루는 요양병원이 제대로 된 방향성을 찾아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의 문제가 전체 요양병원으로 매도되는 상황이 안타깝다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요양병원 종사자들의 땀과 노력에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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