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확산되는 故 임세원 교수 추모 물결
유족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당부···학회, 추모공간 마련
2019.01.02 12: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진료 중 피습으로 세상을 떠난 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대한 의료계 추모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일 성명을 통해 “비보를 전해들은 지 3일째인데 너무도 슬프다. 이 슬픔은 조만간 화로 바뀔 것”이라며 “화의 에너지가 헛되이 사용되지 않고 고인의 유지(有志)를 이어갈 수 있도록 사용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유가족의 입장도 전했다. 고인의 동생이 신경정신의학회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유가족은 신경정신의학회를 통해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어 달라.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며 “이 두가지가 고인의 유지(有志)라고 생각하며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고인을 위한 온라인 추모공간을 개설할 방침이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고인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권준수 이사장과 박용천 차기 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학회 홈페이지에 추모공간을 개설해 회원들이 임 교수를 애도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현황 조사 및 정책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임 교수의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늘봄재활병원 문준 원장은 ‘故 임세원 교수님을 추모합니다’라고 적힌 그림[사진]을 만들었고, 이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사고 당일에도 자살예방교육을 모교에서 시작하게 됐다며 좋아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졌다. 간호사들을 대피시키느라 그런 일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개별적으로 근조리븐을 SNS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하는 식으로 고인에 대한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임 교수의 장례는 강북삼성병원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강북삼성병원 장례식장 리모델링 때문에 인근 서울적십자병원에 2일부터 마련된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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