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노인 의료시대, 미리 준비해야'
안종남 동김해병원 행정원장
2019.02.07 16:20 댓글쓰기

앞으로 6년 후인 2025년이면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인 1300만 명 가량이 65세 이상인 노인시대가 도래한다. 이렇게 노인시대가 쓰나미처럼 닥쳐온다는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 정부나 지지체는 물론 이를 준비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노인 의료시설을 비롯해 노인 요양시설 및 복지시설, 노인들을 위한 주택 등을 이제부터 준비해도 이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멀지 않은 미래에 닥쳐올 노인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만나봤다. 동김해병원 안종남행정원장[사진]이다.
 

Q.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경남 김해지역에서 동김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동김해병원은 급성기병원이다. 사실 우리나라 의료균점형태를 보면 도시집중이 굉장히 강하다. 특히 서울로 의료가 집중화돼서 의료문제라 할 만큼 심각한데 평소에 지방의료에 관심이 있어 동김해지역에 2016년부터 지역사회병원을 맡아서 운영을 하고 있다. 규모는 100평짜리지만 MRI, CT 등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장비를 가지고 지역사회주민들을 위한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Q. 노인의료에 대해서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던데
이 지역에서 급성기병원을 운영하다보니까 급성기병원은 입원에 제한이 있다. 예를 들면 골절은 2주, 내과의 어떤 질환은 1주에서 3주정도 제한이 있다. 특히 노인 환자분들은 더 입원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최근 들어서 노인인구가 급증을 하고 있다. 예상통계에 의하면 2025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1이 만65세 이상일 정도로 노인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그런데 노인들의 의료를 책임질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의료기관을 현황을 봐도 노인들을 위한, 노인들의 시설이 과연 제대로 되고 있나 의문이 갔다. 그런 차원에서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요양병원 또 실버타운 등을 추진하고 있다.
 

Q. 좀더 자세히 소개해 달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이 경남 진해에 있는 주상복합 메디컬 타운이다. 13층 건물인데 1층은 상가로 구성됐고, 2층에서 5층은 노인요양병원 160병상. 7층에서 13층까지는 노인복지주택 84세대를 기획하고 있다. 이달 안에 허가가 나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내년 10월이면 본격적으로 오픈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 최초로 한곳에서 노인들이 거주하면서 요양병원 통해 의료혜택을 받는, 한마디로 노인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그런 주택복합 메디컬 타운이 건설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기획하고 있는 것은 아산 온천특구에 있는 온천호텔을 인수해서 온천관광요양병원을 기획하고 있다. 250병상정도 규모로 기획하고 있는데, 아산온천은 우리나라 온천특구로 이름이 있는 곳이라 온천요양병원을 만들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지자체인 아산시에서 적극 지원해 주고 있어서 온천을 테마로 한, 노인들의 휴양 겸 요양 겸 치료까지 같이 할 수 있는 요양병원을 올 7월이면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국가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치매관련 요양병원도 준비 중이다. 경기도 가평에 250병상 규모로 기획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치매는 범국가적인 문제다. 가정에 치매환자 한 분이 계시면 가정이 피폐해질 정도로 굉장한 문제가 되는데, 치매환자를 돌볼 수 있는 요양병원은 태부족인 게 사실이다. 가평에 건설 할 치매요양병원은 외래와 곁들인 입원시설까지 갖추게 된다. 그러면 가평은 물론 경기북부지역의 치매환자 입원서비스에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요양병원은 2020년 5월에 오픈예정이고 가능하다면 치매협회와 제휴를 맺어서 치매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고 요양도 할 수 있는 그런 의료기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치매환자는 통계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가정에서나 국가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치매전문요양병원이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여러 가지를 실천을 하는걸 보면 노인의료 중요성에 대해 꿰뚫고 있는 것 같은데 노인의료가 왜 중요한가
진해에 주상복합으로 건설되고 있는 메디컬 타운의 예를 들어보겠다. 노인복지주택에 사는 할머니 한분이 몸이 아픈데 병원에 갈 기운이 없다. 그러나 진해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화상전화를 들기만 하면 바로 병원하고 연결된다. 그러면 간호사나 의료진이 환자분의 증상을 듣고 거기에 따른 처방을 바로 할 수 있다. 특히 방문간호사가 하루 종일 84세대를 태블릿 피시를 가지고 방문하고 84세대 안방에는 링거 꽂이가 설치 돼 있다. 그러면 간호사가 처방 받은걸 가지고 링거를 놔 드릴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편하게 안방에서 진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 보호자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노인환자들에 대해서는 보호자가 1-2명 정도 따라붙어야 되는데, 진해는 노인의료시설이지만 보호자 없이 화상전화로 의료진에게 연결이 되고 병원에서는 바로 간호사를 보내 케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노인질환을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이런 시설이 태부족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1이 65세 이상 된 노인시대로 치닫고 있어서 노인의료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노인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서 요양병원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본다.
 

Q. 그런데 왜 노인요양병원을 진해에 지으려하는가
현재 노인복지주택 같은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으로 많이 개발되고 있고 지방의 경우에는 드문 게 사실이다. 그런데 경남 진해지방에 노인복지주택과 요양병원 즉 메디컬 타운을 계획하게 된 배경은 남쪽지역이라 따뜻하다. 특히 진해지역은 진해만으로 쏙 들어온 지역이라 서울과 온도가 10~12도나 차이난다. 그런데 노인들의 경우 겨울 추위를 피해  따뜻한 해외로 가서 몇 개월 지내다 오는 분도 있는데 진해요양병원이 들어서면 그럴 필요가 없게 된다. 우리나라의 따뜻한 남쪽지방인 진해에서 휴양 겸 요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노인복지주택은 우리나라 노인주택법에 의해서 분양이 안 된다. 만65세 이상된 분들에게 임대만 된다. 그래서 임대보증금과 생활비로 구성되어 있는데, 임대보증금은 전세보증금으로 생각하면 되고 생활비는 노인 두 분이 사시는데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월 200만 원정도 들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가 의료수준은 세계적으로 톱(Top) 수준이다. 그렇듯 우리 국민들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받는 혜택이 무궁무진하다. 이제는 노인과 노인질병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 노인들을 케어 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많이 만들어진다면, 급성기병원과 더불어서 노인의료를 책임지는 만성기병원이 서로 유기적으로 힘을 합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면, 국민건강보험이 세계 톱일 뿐만이 아니라 노인의료와 질병을 케어 하는데도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갈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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