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00곳 중 10곳·의원 2곳 '폭력' 발생
政, 의료기관 폭력 실태조사 중간 결과 공개···안전수가 논의 진전
2019.03.05 12: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100곳 중 10곳에서는 환자 등에 의한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5일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안전한 진료환경 문화구축을 위한 TF회의(안전진료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와 병협, 신경정신의학회는 현재 취합 중인 의료기관 폭력 실태조사 중간 결과를 공유했다.


현재 10개 시도에서 취합된 의료기관 폭력 실태조사 중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중 병원급은 12%, 의원급 의료기관은 1.8%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과장[사진]은 “현재까지 10개 시도 결과가 취합된 상태로 병원급 12%, 의원급 1.8%에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주까지 의료기관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취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과장은 “대략적으로 파악했을 때 병상 수가 많고 규모가 클수록 폭력이 발생하는 빈도도 높았다. 여기에 정신의료기관일수록 폭력 경험 비율이 높았다"며 "이번 결과는 정신의료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정신의료기관만 따로 집계했을 경우는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금주 중 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정신의료기관에 대한 협조를 받아 실태조사 결과 취합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과장은 “신경정신의학회에서 실태조사와 관련해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며 “차기 회의에서는 추가로 취합된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세부적으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료안전수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병원급 의료기관에 필요한 시설 설치에 드는 비용 추계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정 과장은 “병협에서 CCTV와 비상벨 설치, 보안인력 운영 등에 대해 비용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조사했고, 그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들에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이달 중 발표될 의료기관 폭력방지 대책에서는 큰 방향성에 대해서만 다뤄질 예정이다.
 

정 과장은 “이달 중 종합대책 발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안전진료 환경 조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수가가 신설될지 기존 수가에 추가될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참여를 독려했다.
 

정 과장은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이라는 과제는 의원급 의료기관만의 일이 아니고 전체 의료기관과 관련된 일”이라며 “의료인들의 진료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일에 의협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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