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투쟁 설문조사 '아전인수' 해석 논란
최대집 의협회장 행보 비판론 대두…'의견 왜 물었나' 반문
2019.03.07 11: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인식과 참여여부를 묻는 대한의사협회의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두고 의료계가 술렁이고 있다.


의협이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4%가 "투쟁은 필요하지만 대화와 병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진찰료 30% 인상안을 정부가 거절하면서 의협이 대정부 협상 중단을 선포했지만, 회원들은 투쟁과 협상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최대집 의협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복지부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협의체 불참은 그대로 간다”며 “투쟁할 때 정부에서 대화 제의가 온다면 대화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의협의 투쟁 노선 유지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회원들 의견이 90%를 넘어 100%가 되더라도 쉽지 않은 게 투쟁”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투쟁 선포에 대해 그렇게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원들이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지만 이러한 답변을 보고 보건복지부는 어떻게 해석하겠냐”며 “설문조사 결과를 너무 의료계에 유리하게 해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협이 회원들 의견을 수렴한다는 명분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폐쇄적으로 투쟁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시도의사회장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 뭐하나. 어차피 의협 집행부가 하고 싶은대로 할 것 아닌가”라며 “시도의사회나 대의원회 모두 의협이 추구하는 투쟁의 실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일침했다.

최대집 회장이 회원들의 실리보다 이미 발표한 투쟁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유치원총연합회도 실리를 못 찾고 패배했다. 정부와의 투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국민이 뒤에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의협 뒤에 국민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도 투쟁을 강행한다는 것은 속풀이를 위한 것이지 회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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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반하장 03.08 06:41
    회원들 뜻 왜곡은 니들이 이따구  기사로  하고 있잖아 정부 비판기사는 한줄도 없는 니들 말야
  • 설문조사는 왜 했노? 03.07 15:43
    회장은 투쟁과 대화병행을 원하는 회원들의 뜻도 모르는가?

    각종 협의체에 대한의협의 의자는 지금도 놓여져 있는데 계속 불참한다고?

    배가 산으로 가기전 까지는 계속 노를 저어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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