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치료제 ‘테노포비어’ 내성 원인 규명
서울대병원 이정훈 교수팀, 국제 학술지에 연구논문 게재
2019.03.14 11:0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현존하는 최강 B형 간염치료제 테노포비어(Tenofovir)를 무력화시키는 내성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정훈 교수팀(건국대 김균환박은숙)은 환자로부터 테노포비어에 대한 내성 바이러스를 분리해 약제 내성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간 분야 최고의 국제학술지 저널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테노포비어는 현재까지 가장 많이 쓰이면서 가장 강력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중 하나다. 특히 다른 항바이러스제와는 달리 약제의 내성 돌연변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테노포비어 내성을 갖는 돌연변이 B형 간염바이러스를 환자로부터 발견해 그 특성과 내성 원인을 규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중합효소의 4군데에 돌연변이가 생김으로써 약에 대한 감수성을 15배 이상 감소시켜, 약제 내성과 바이러스 돌파가 일어났다.
 
바이러스 돌파는 항바이러스 치료 후 일차적으로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약제를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HBV DNA가 최저점으로부터 다시 10배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향후 만성 B형 간염의 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이 긴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밝혔다.
 
이정훈 교수는 모든 B형 간염치료제는 내성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테노포비어도 예외가 아님을 확인했다며 무분별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는 간경화와 간암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며 내성 돌연변이 발생 빈도가 크지 않아 불필요한 두려움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집중연구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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