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환자, 혈전 제거 후 신경학적 평가 필요'
중앙대병원 김정민 교수팀 '수술 끝나고 신경기능 악화 가능성'
2019.03.15 11: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혈전제거술의 발전으로 급성 뇌경색 환자라도 응급실에 신속히 내원하면 동맥 내 혈전 제거를 통해 막힌 뇌혈관을 효과적으로 재개통해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혈전 제거 치료 이후 신경 기능 악화 및 그 기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여전히 상당수 뇌경색 환자는 혈전 제거 치료 이후에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경험하거나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중앙대학교병원 (병원장 이한준) 신경과 김정민·박광열 교수팀은 뇌경색 환자가 동맥 내 혈전제거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학적 악화 발생률 및 기전을 조사한 연구 논문(Incidence and mechanism of 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 after endovascular thrombectomy)을 발표했다.
 
김정민․박광열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학병원에서 혈전제거술로 치료한 급성 뇌경색 환자를 조사한 결과, 뇌혈관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경색 환자의 약 35%가 뇌허혈 손상 진행, 뇌부종 및 뇌출혈 등에 따른 초기신경기능악화(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 END)가 발견됐다.
 
특히 혈전제거술로 치료한 급성 뇌경색 환자 중 미국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stroke scale, NIHSS)를 이용한 신경학적 기능 평가에서 기존보다 2점 이상 증가하는 뇌경색 환자인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신경학적으로 안정된 환자 대비 약 4배 높아짐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김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급성기 뇌경색 환자가 재관류 치료를 받은 경우 미국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stroke scale, NIHSS)를 이용한 신경학적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예후 예측에 매우 중요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렇게 축적된 자료가 향후 혈전 제거술 이후 신경기능악화 예방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신경학회지(Journal of Neurology) 2019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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