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의사 '번아웃' 비율, 일반 직장인보다 높다"
의료정책연구소, 의사 정신건강 보고서 발간…"국가적 관심 필요"
2022.07.15 12:27 댓글쓰기



20대 의사의 ‘번아웃’ 비율이 일반 직장인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 직무 스트레스 가운데 관계갈등이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확인됐는데, 개원의는 연령에 상관없이 관계 갈등이 높았다. 개원의 혼자 진료·운영 등을 감당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정연)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의사 정신건강 관리 모형: 대한민국 의사 정신건강 현황을 토대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남녀 의사 343명이 참여했고, 이들 평균연령은 44.4세였다. 참여자 중 개원의는 146명(42.6%), 봉직의는 111명(32.4%) 등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대 의사 ‘번아웃’ 비율이 일반 직장인보다 높다는 점이다.


전체 의사의 번아웃 비율은 7.6%로, 직장인 85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비율 14.6% 보다 낮았다. 하지만 20대 의사 번아웃 비율은 21.4%로 나타나 일반 직장인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30대 의사(10.3%), 40대 의사(7.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의와 임상강사 비율이 높은 20대 의사는 주당 근로시간이 56.8시간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국 의사의 직무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관계갈등이 32.4%로 가장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관계갈등 이외에도 직무요구(20.4%), 직장문화(8.2%), 직무불안정(6.1%), 조직체계(3.2%), 물리환경(2.3%), 직무자율성(2.0%) 등이 꼽혔다.


특히 개원의 경우에는 연령대 상관없이 관계 갈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의정연은 혼자서 진료 및 운영 등을 모두 감당해 주변에 도움을 구하기 힘든 직역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봤다.


아울러 일반 직장인 대비 의사들의 우울 고위험군 비율이 다소 높게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 343명 중 주요우울장애가 의심될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은 인원은 9%였고, 상담군에 해당하는 인원은 7%였다. 주의군은 12%, 정상군은 72%로 확인됐다.


일반 직장인의 경우 정상군 72.5%, 주의군 16.4%, 상담군 5.1%, 우울증 의심군 6% 등이었다.


우봉식 의정연 소장은 “의사 정신건강은 의사 개인 만이 아닌 국민들의 건강과도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가적 차원 관심과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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