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감염병전문병원 추진 본궤도…2027년 완공
2024년 착공, 신종 감염병 포함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 업무 총괄 수행
2022.07.16 05:52 댓글쓰기



의료계 숙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2027년 완공된다. 


당초 계획했던 2026년보다 1년이나 늦춰졌지만, 위치가 바뀌고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에게 기부금을 받는 등 숱한 변화를 거친 끝에 마침내 청사진이 나왔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중증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감염병 병상 배분과 조정, 권역 병원들 평가와 관리, 의료인력 교육과 훈련 등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 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미군 공병단 부지 최소 150병상…감염병 총괄 병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오는 2027년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에 들어선다. 


정부는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소음 기준 등에 맞지 않아 새롭게 터를 잡았다. 


새로 문을 여는 병원이 서울 중심인 중구에 세워져 기존 부지보다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월 27일 보건복지부에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새 병원 부지를 미군 공병단 부지로 확정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바로 옆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 설계 공모를 거친 후 2024년 착공해 2027년 완공한단 계획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은 201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정부는 앞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2017년 2월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 고시를 만들어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2018년 노후한 국립중앙의료원 서울 중구 본원을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하면서 중앙감염병병원을 함께 신축하고자 했으나, 서초구에서 ‘감염병 시설에 대한 일방적 추진’이라는 반대가 나오며 차질을 빚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사업이 일시 표류하던 가운데 2020년 초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이 시작됐고 그해 4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방부가 소유한 미군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자는 제안을 내놓으며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7000억원의 기부금을 국립중앙의료원에 전달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유족은 7000억원을 기부하며 세계 최고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세우는 데 써달라고 요청했고,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은 5000억원은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2000억 원은 감염병 연구에 쓰기로 했다.


정부는 고인 뜻을 반영해 병상 규모를 계획했던 100병상에서 150병상으로 확대하는 등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사업을 다시 손보기 시작했다. 

이후 계획했던 서초구 원지동 신축 계획도 검토 끝에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에 이전키로 확정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설계 공모를 거쳐 2024년 착공, 2027년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당국은 부지 선정 절차를 마치고 국방부에게 해당 부지를 매입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땅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다 2020년 말 한국 정부에 반환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확대…5개 권역별 병원도 진행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부지에 800병상 규모로 이전·신축할 방침이다. 종전과 비교해 부지 규모는 1.5배 정도 늘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총괄하며 감염병 환자의 다학제 진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 국립중앙의료원 부지는 2만7천573㎡(약 8천341평)이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이전·신축될 새 부지는 기존 부지 바로 인근으로, 현 부지 약 1.5배 수준인 4만2천96㎡(약 1만2756평) 규모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속도가 붙으면서 5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건립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하고 이후 5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도 선정한 바 있다. 


5개 권역별 감염병 전문 병원은 ▲호남권(조선대학교병원) ▲충청권(순천향대학교병원) ▲경남권(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북권(칠곡경북대학교병원) ▲수도권(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다. 다만 아직까지 5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도 완공된 곳은 없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신종 감염병 등 국가적 재난에 따른 의료대응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중대본은 “중앙과 지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 중심 대응체계가 구축되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발생 시 중증환자 치료, 병상 배분과 조정 등 의료대응을 한층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여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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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DDK 07.18 00:42
    역량도없는 N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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