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 확산 속 느슨해진 방역의식…병원들 긴장감
"내원객 방역수칙 위반 사례 빈번, 감염 위험시설 망각" 답답함 토로
2022.07.23 05:48 댓글쓰기

코로나19 재창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느슨해진 방역의식이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감염에 취약한 의료시설 내 방역수칙 위반이 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의료기관들은 심상찮은 상황을 감안해 다시금 방역 고삐를 죄고 있지만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내원객들이 늘면서 긴장하는 모습이다.


실제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외래 대기공간이나 진료실 등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내원객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원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직원들과의 마찰 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방역당국이 최근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의료기관 내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으로 인한 신고 사례가 잦아지면서 보건복지부는 최근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기관 종사자와 내원객 등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신고사례를 살펴보면 산부인과 조리사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침을 튀기며 대화하고, 국자에 입을 대고 간을 보면서 조리하고 있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뿐만 아니라 한의원 방문객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쉬지 않고 대화를 하고 있어도 직원이 제지하지 않아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물리치료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물리치료를 하거나, 간호사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근무하는 영상을 본인 SNS에 올리는 등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종합병원 원장은 “오미크론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의료기관 내부에서도 심심찮게 마스크 미착용 사례가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느슨해진 방역의식 탓에 원내 집단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파장은 원내 집단감염은 물론 의료기관의 금전적 손해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초기부터 방역수칙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각종 경제적 지원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형사처벌이나 행정처분을 받고, 이러한 위반 행위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확산되는 경우 손실보상에서 제외 또는 감액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은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각 병원들은 방역수칙 위반 사항을 재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