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면역염증변화 수치로 '유방암 재발‧사망' 예측
서울성모 윤창익·김두레 교수팀 "채혈 통해 재발 고위험군 발굴 유용"
2022.07.29 07:10 댓글쓰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암병원 유방암센터 윤창익·김두레 교수팀이 유방 보존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한 유방암 환자군의 치료 전·후 혈액 내 림프구-단핵구 변화비(LMR)가 추후 유방암의 재발과 생존율에 연관이 있는 유효한 예후 인자(marker)라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 1위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에서 신규로 발생한 암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이전에는 재발을 줄이기 위해 광범위하게 절제했지만 최근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이용해 최소한 절제하고 보존하는 유방보존술 비중이 훨씬 높다. 


다만 유방암이 다발성이라, 만져지는 악성종양을 모두 제거해도 남겨진 유방 내 미세하게 암세포가 남아 암이 재발될 수 있다.


림프구-단핵구 변화비는 환자의 면역 체계를 반영하는 염증성 마커로 유방암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악성종양 치료 반응과 예후를 평가하는 인자로 활용된다.


윤 교수팀이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 7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사선 치료 후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2.2보다 낮아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유방암이 1.76배 더 많이 재발하고, 사망 위험 역시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채혈로 쉽게 유방암 재발 고위험군을 예측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 교수팀은 향후 다른 임상 분야에서도 염증성 마커가 어떤 효용성이 있는지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이다. 


유방외과 윤창익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본적인 채혈 검사만으로 계산할 수 있는 림프구-단핵구 변화비가, 재발 및 사망 고위험군을 식별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멍울이 잡힐 정도라면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상태"라며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유방 촬영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과학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 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 및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인용지수4.872)'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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