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30병상 미만 의원급에 미용·성형 '최다'
진흥원 분석, 6년 총 125건 중 85곳·44건…중국과 베트남 50% 넘어
2022.08.02 05:07 댓글쓰기

병원을 개설하거나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형태로 해외에 진출한 의료기관 대부분이 30병상 미만 의원급이며, 미용·성형 분야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1년 의료 해외진출 현황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외국으로 나간 의료기관은 6년간 총 125건으로 분석됐다.


해당 법률은 해외 진출 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 및 지원방안 수립을 위해 시행된 것으로 2016년 이후 해외진출 의료기관 관련 정보를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16년 신고된 기관은 10곳이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에는 25곳, 2021년에는 34곳으로 늘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해외 의료기관 운영컨설팅 서비스로 약 47건으로 파악됐다. 이어 의료기관 개설 및 운영이 35건으로 그 뒤를 따른다. 종사자 파견은 22건, 수탁운영 13건, 정보시스템 이전 4건 등이다.


지난해에도 운영컨설팅 형태 서비스 제공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술 지원 및 교육이 9건, 수탁운영이 6건 등이었다.


병상 규모별 신고 현황을 보면 30병상 미만 의료기관 신고가 85건으로 제일 많았다. 30병상 이상~100병상 미만은 22건, 그리고 300병상 이상~1000병상 미만이 11건이었다. 지난해에도 30병상 미만 의료기관 신고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성형 분야가 44건으로 35.2%를 차지했다. 이어 치과 25건, 피부과 7건, 한방 분야가 7건이다. 지난해에도 피부·성형 분야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고된 국가는 총 22개국으로 중국과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일본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으로 56건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베트남 17건, 몽골 8건, 카자흐스턴 7건 등이다.


지난해에도 중국 진출 신고 건수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7건, 일본 4건 등이었다.


연구팀은 “중국의 경우 단기면허가 발급되고 베트남은 한국 정부 공증 및 경력이 3년 이상 인정될 경우 의료인증서 신청이 가능한 점 등 때문에 진출 건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규모 진출보다는 소규모 진출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과목 진출에 있어 성형이나 치과 영역이 절반 이상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코로나 이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변화에 따라 다양한 진출 유형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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