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간질성 방광염, 세계 첫 '줄기세포 치료' 가능성
서울아산병원 주명수·신동명 교수팀, 환자 3명 대상 임상 1상 효과 제시
2022.09.23 12:42 댓글쓰기



좌측부터 주명수, 신동명 교수

극심한 아랫배 통증과 배뇨장애 증상을 동반하는 간질성 방광염은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머지않아 줄기세포를 통해 간질성 방광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비뇨의학과 주명수 ·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중증 간질성 방광염 환자 3명에게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내 점막 출혈과 궤양으로 인해 심한 방광 통증을 유발하며 빈뇨, 절박뇨, 야간뇨와 같은 배뇨장애를 동반한다.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질환이 자주 재발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약물 치료에도 차도가 없는 중증 간질성 방광염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를 방광 점막에 투여했다.


투여 부위는 허너 병변(궤양과 비슷한 병변으로 간질성 방광염의 주요 임상적 특징)을 포함해 방광 점막 하 5곳이며, 투여량은 1회당 1cc씩 총 5cc였다.


이후 12개월 간 관찰한 결과, 환자 전원에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감소했다. 2명의 환자는 허너 병변 소작술 없이도 기존 치료제를 먹지 않아도 될 만큼 통증이 일시적으로 경감됐다.


또한 혈액 및 생화학, 소변검사, 복부골반 컴퓨터 단층촬영(CT)에서 뚜렷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주명수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수행한 것으로 간질성 방광염 치료에서 줄기세포의 임상적 안전성을 처음 확인한 의의를 인정받아 줄기세포 연구 분야 저명 학술지 ‘줄기세포 중개 의학(Stem Cells Translational Medicine, 피인용지수 7.655)’ 최근호에 게재됐다.


주명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기존 약물에도 반응이 없는 중증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에게 줄기세포 치료제를 적용한다면 환자들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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