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전립선암 10년 추적→"로봇수술 경과 우수"
서울아산병원 안한종 교수팀 "10년 무(無)전이 생존율, 로봇·개복그룹 66.7% 비슷"
2022.10.07 12:29 댓글쓰기



좌측부터 안한종, 정인갑, 서준교 교수

로봇수술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개복수술과 로봇수술의 장기추적 경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비뇨의학과 안한종·정인갑·서준교 교수팀이 3기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로봇수술과 개복수술의 장기 경과가 동일하게 우수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수술은 좁은 골반 깊숙이 있는 전립선 위치를 고려해 시야 확보와 손 움직임 등이 용이한 로봇 수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정낭 침범이 있는 3기 전립선암으로 로봇 및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510명을 추적, 관찰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의료기관 네 곳(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암 전이 여부는 영상 자료와 조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암 재발 여부는 전립선특이항원(PSA) 농도 상승을 기준으로 했다.


분석 결과, 10년간 암 전이 없이 생존한 사람 비율이 로봇수술 그룹과 개복수술 그룹 모두 66.7%로 나타나 고위험 전립선암 치료에서도 로봇수술이 개복수술 만큼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5년 무전이 생존율은 로봇수술 그룹 82.1%, 개복수술 그룹 86.1%였다.


5년 무재발 생존율도 로봇수술 그룹 22.5%, 개복 수술 그룹 20.5%였고 10년 무재발 생존율 역시 로봇수술 그룹 13.9%, 개복수술 그룹 11.6%로 비슷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대규모의 정낭 침범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로봇 및 개복 수술의 경과를 장기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또한 국내서 이뤄지는 전립선암 수술의 약 90%가 로봇수술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작년 한 해 4000건이 넘는 로봇수술이 시행됐는데 이 중 전립선암, 신장암 등 비뇨의학과 수술이 1500여 건(약 3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한종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종양학적 결과와 부작용 발생, 환자 삶의 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 로봇수술 효과와 안전성을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지원 하에 진행됐으며,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 연구 및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ancer Research and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