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절대강자 서울대병원 '年 2000억' 돌파
연건동 본원 1668억‧분당 782억 수주…획기적 프로젝트 대거 마련 추이 주목
2022.10.22 06:45 댓글쓰기



‘연구비 쏠림’ 주축으로 여타 대학병원들의 부러움 겸 시새움을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여전히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연구비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작금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력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대거 추진하고 있어 독보적인 연구비 수주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총 1505건의 연구과제를 진행했고, 이에 따른 연구비 규모는 1668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구과제 1286건, 연구비 1317억27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서울대병원의 연구비 수주 전선은 더욱 공고했음을 의미한다.


‘서울대학교’라는 명성에 ‘국가중앙병원’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작용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민간 영역 모두 서울대병원에 연구를 맡기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실제 지난해 서울대병원은 정부과제 456건을 수주했다. 그에 따른 연구비는 663억6800만원을 유치했다. 전년 426건, 578억9000만원을 훨씬 웃도는 성과다.


민간과제 증가율은 훨씬 가파르다. 2020년 650건이었던 서울대병원 민간과제 수주건수는 2021년 829건으로 증가했다. 연구비 역시 691억2500만원에서 950억8900만원으로 늘었다.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까지 합산할 경우 서울대병원의 연구비 수주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총 912건의 연구과제를 진행했고, 782억4900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정부과제 263건에 346억6900만원, 민간과제 490건에 390억300만원 등이다.


본원 연구비 규모가 1668억5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연구비 수주액은 2451억200만원으로 늘어난다. 본원과 분원 합산 연구비가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병원은 탄탄한 연구력과 압도적인 지원에 힘입어 2020년 3350건, 2021년 3777건의 SCI 논문을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서울대병원이 한층 더 강화된 연구력을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대병원은 연구의 세대단절 방지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견교수 중 경쟁력 있는 연구자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해 후세대에 연구 역량을 승계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국내외 치열한 연구경쟁으로 40세 전후 연구자의 연구과제 수주 등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시니어 교수들와 주니어 교수를 이어주는 초-세대 연구실을 강화할 방침이다.


1:1 혹은 1:2 매칭 방식으로 총 8개 분야에 12개 초-세대 승계 연구실을 선정, 약 20명의 젊은 우수 연구자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 외에도 기존 ‘연구지원’ 기능을 수행하던 의생명연구원을 ‘연구기획’ 기능으로 재편함으로써 교수들의 연구과제 수주를 적극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