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의료원 '비정규직 사안' 내홍
노사 "업무와 무관 내용으로 정규직 전환 평가" vs "부당하지 않고 사측 인사권"
2022.10.24 12:07 댓글쓰기

대구가톨릭대의료원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식 등을 두고 내홍이 일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는 24일 "의료원이 업무와 무관한 내용으로 정규직 전환을 평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분회와 의료원 측에 따르면 현재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병원발전방향에 대한 PPT 발표를 준비해 경영진, 타부서장 앞에서 진행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에 대해 분회 측은 "직원 대부분이 이 발표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의료원 측은 "정규직 전환 심사 중 하나이며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90% 이상 전환된다"면서도 "이는 부당한 것이 아니라 사측 인사권에 해당한다"고 선을 그었다. 


비정규직 직원 사용 비율이 너무 많다는 점도 분회는 문제삼고 있다. 상시지속 업무임에도 비정규직을 사용하고, 숙련된 인력을 내보내고 있다는 주장이다. 


분회는 "환자 대면 업무를 하는 진단검사의학과 채혈팀 임상병리사는 100% 비정규직이고, 병동 간호조무사는 절반 가까이 비정규직이다"며 "숙련된 직원들을 내보내고 인력을 불안정하게 해서  안정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원 측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사회적 문제다. 정부에 요구해야 할 사안인데, 정부 보조금을 안 받는 사립 의료원이 선제적으로 나서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조와 교섭 창구는 언제든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회는 지난 20일 쟁의조정신청을 결정했다. 이번 주부터 분회는 계속해 의료원 경영 행태에 대해 고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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