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미만 '오다리' 소아환자, 수술 후 재발 위험"
분당서울대병원 성기혁 교수팀, 금속판 이용 반성장판 유합술 추적관찰
2022.10.31 14:25 댓글쓰기

10세 미만 소아환자가 오다리, 엑스자 다리 수술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팀은 오다리, 엑스자 다리 치료를 위해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을 받은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구팀은 반성장판 유합술을 시행한 총 94명을 대상으로 금속판 제거한 후 발생하는 반발현상(재발) 및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반성장판 유합술은 O자형, X자형 다리로 병적인 변형이 있는 소아에에게 8자 모양 금속판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한쪽 성장판 기능을 억제시켜 교정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교정이 완료되면 성장이 재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어린 나이에 시행이 가능하며, 효과적인 교정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나치게 이른 나이에 수술을 하면 오히려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판 제거 후 5도 이상 변형이 재발한 경우 재발군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재발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41명이 재발군, 53명이 배재발군에 속했는데 재발군 수술 시 평균 나이는 10.2세로 비재발군 11.7세에 비해 유의미하게 연령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발군 교정속도는 1년 간 10.2도로, 비재발군 교정속도가 1년간 6.5도인 것에 비해 유의미하게 빨랐다. 


회귀분석 결과, 변형 교정속도가 수술 후 변형 재발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정 속도가 1년에 1도 증가할수록 재발 위험은 1.2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재발군과 비재발군을 나누는 분기점은 약 7도였다. 따라서 교정속도가 7도 이상인 환자의 경우 금속판 제거 후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기혁 교수는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하는 경우는 재발 위험이 커지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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