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드러기, 보수적 치료에 삶의 질 저하
아주대병원 박해심 교수팀, 다기관 연구결과 발표
2022.11.02 11:31 댓글쓰기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절반 정도가 적절한 치료단계로 넘어가지 않아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예영민 교수팀은 2일 국내 만성 두드러기 치료에 대한 다기관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에는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총 8개 병원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500명의 자료를 수집해 △치료기록 △질병활성도 △삶의 질 △의료지원 이용 △삶의 질과 질병 활성도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500명 중 47%(235명)가 질병 중등도에서 ’중증‘의 질병 활성도를 보여 국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들의 질병 부담이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개월 동안 1차 치료(항히스타민제) 또는 2차 치료(고용량 항히스타민제 및 H2길항제 또는 항류코트리엔제 추가)를 받은 환자는 60%였다. 


3차 치료(면역조절제 추가)까지 받은 환자는 40%로 상당수의 환자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차 또는 2차 치료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중증의 환자 중 56%가 1차 또는 2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삶의 질이다.


완전 건강상태를 1.0으로 표현할 경우 잘 조절되는 두드러기 환자들은 0.93인 반면, 중증 두드러기는 0.73으로 질병활성도가 중증으로 갈수록 삶의 질이 더 유의하게 낮았다.  


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8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료현장에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를 하는 데 주요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 9월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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