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서 불거지는 잇단 '의약분업 재평가'
오유경 식약처장 '성분명 처방' 발언 파장 확산…의협 "국가애도기간 끝난 후 논의"
2022.11.03 05:44 댓글쓰기

서울시의사회, 내과의사회, 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 개원가에서 성분명 처방 반대를 포함 의약분업 재평가를 잇달아 요구하고 있어 맏형 격인 대한의사협회 입[口]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협은 정책적 이슈에 대한 의견은 이태원 참사 사건에 대한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뒤 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대한의사협회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성분명 처방 적극 동의"라는 발언으로 불거진 성분명 처방 이슈에 대해 "환자를 위해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은 의사라면 누구나 반대한다"며 "성분이 동일하다고 같은 약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이라고 하더라도 A제약사 제품은 용량에 따라 2알을, B제약사 제품은 1알만 복용해도 된다"며 "또 주사제, 정제 등 약의 제형에 따라 환자 반응이나 약효, 부작용 등이 차이가 난다"고 부연했다.


그는 "약계가 주장하듯 단순히 돈벌이를 위한 게 아니라 환자 질병 및 건강 상태에 따른 약의 반응도가 다르고, 진료를 한 의사의 전문적 판단과 책임이 수반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약품 성분명 처방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의약분업 재평가와 환자 선택처방, 원내 처방 재도입 등에 대해선 국가적 재난이 마무리되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의협 관계자는 "사실 이태원 참사 사건으로 국민 모두가 슬픔에 빠져 있는 지금 성분명 처방 이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의료계 내에서 요구하고 있는 의약분업 재평가, 선택 처방 등은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후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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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리에 맞게 11.03 09:47
    이어 "예를 들면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이라고 하더라도 A제약사 제품은 용량에 따라 2알을, B제약사 제품은 1알만 복용해도 된다"며 "또 주사제, 정제 등 약의 제형에 따라 환자 반응이나 약효, 부작용 등이 차이가 난다"고 부연했다. => 이런 주장은 하지 말자. 용량이랑 제형을 표기해서 처방전 발행하면 끝나는 내용인데.. 이렇게 주장하면 용량이랑 제형 표기하면 되잖아라고 하면 어떻게 받을 건데... 참...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보이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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