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뇌동맥류 파열 아주대병원 간호사 '소생'
이달초 심한 두통 호소하며 의식 잃어…신경외과 교수 응급개두술 후 회복
2022.11.08 10:31 댓글쓰기


아주대병원은 최근 간호사 A씨가 근무 중 뇌동맥류가 터지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간호사 A씨는 지난 11월 4일 오후 1시경 근무 중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즉시 심폐소생술(CPR) 후 응급실로 옮겨 CT 촬영을 시행한 결과, 뇌동맥류 파열로 확인됐다.


뇌동맥류 파열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으로 당시 뇌혈관 촬영실에서 다른 환자의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을 마무리하고 있던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가 곧바로 응급개두수술을 할 수 있도록 수술실을 준비한 상태에서 A씨 치료방법(응급개두술–클립결찰수술, 코일색전술)을 결정하기 위해 뇌혈관조영검사 후 응급 코일색전술을 시행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후 1시간 30분 이내 모든 응급치료를 마친 A씨는 현재 의식을 회복,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A씨 생명을 위협한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로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하거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격렬한 운동·기침 등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면 잘 터진다.


특히 뇌동맥류가 터져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생존해도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별다른 전조 증상이 없고, 언제 터질지 몰라 일명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임용철 교수는 “A씨처럼 뇌동맥류가 터질 경우 최대한 빠른 응급수술만 생명을 살리거나 영구 장애를 피할 수 있다”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시술이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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