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병원, 20년만에 총파업…4시간내 종료
임단협 잠정합의, 임금 인상 4%·기존 단체협약 대부분 승계
2022.11.10 11:40 댓글쓰기



인력충원과 임금인상 등을 주장하며 20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던 고신대병원 노동조합이 4시간 만에 사측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고신대병원지부는 사측과 그동안 10차례 협상에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오늘(10일) 오전 6시 30분부터 노조원을 현장에서 철수시키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후에도 사측과 물밑 협상을 진행해 오던 중 오전 9시 30분쯤 잠정협의안을 도출했고, 파업 4시간만인 오전 10시 30분 파업을 공식 철회하고 직원들을 다시 업무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사가 잠정 합의를 이루면서 파업에 돌입했던 1400여명의 노조원도 집회와 행진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잠정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인상 4% 및 나머지 근로조건은 기존 단체협약을 대부분 승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병원 측이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고신대병원 노조는 이날 2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1146명 중 83.9%인 962명이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사측에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과 인력 투자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 주장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속 열악한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사측에 병원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역 37개 시민단체가 노조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노조는 "2년 전 고신대 병원이 정부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탈락한 것은 사측의 무능한 경영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근무하는 병원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 1인당 감당해야 할 환자 수는 늘어났고, 중증환자 수는 상급종합병원 때와 비슷한데 의료인력이 줄어 노동강도는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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