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美 정부기관 연구비 70억 수주
안용민 교수, 초대형 한국인 우울증 유전자 연구 '코모젠D' 진행
2022.11.11 11:45 댓글쓰기

서울대병원이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로부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약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초대형 한국인 우울증 유전자 연구를 진행한다.


일명 ‘코모젠D(KOMOGEN-D)’ 프로젝트는 한국의 재발성 주요 우울장애 여성 1만명의 유전자와 면담 데이터를 모집해 우울증 원인 유전자를 찾고,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용민 교수와 의생명연구원 이상진 교수팀은 전국 37개 종합병원과 이들의 협력병원 및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등과 코모젠D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은 우울증과 자살의 빈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유럽인이 아닌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원인 유전자를 밝히는 연구가 거의 없었다.


이를 위해 자살 및 우울증 전문가인 안용민 교수(前 중앙자살예방센터장)가 나섰다. 


자살예방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안 교수는 수 차례 다기관 연구를 주도적으로 시행해 많은 연구업적을 달성한 바 있다. 


임상적 연구뿐만 아니라 동물모델부터 단백체 실험에 이르기까지 우울증에 대한 생물학적 연구에도 꾸준히 매진해왔다. 


그 연장선에서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로부터 유례없는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한국인의 우울증 유전자 규명에 나서게 됐다.


안용민 교수팀은 5년 간 한국의 재발성 주요 우울장애 여성 1만명의 유전자와 면담 데이터 모집을 목표로 현재까지 약 1000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우울증 원인 유전자를 찾기 위해 한국 전역의 네트워킹을 형성, 환자 모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연구팀은 우울증 유발 유전자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 간 상호작용 분석이 중요해 대규모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용민 교수는 “이번 초대형 연구를 통해 우울증의 유전적 원인을 파악하고 질병 예측이 가능해지면 우울증 치료의 핵심적인 전환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전체 연구 기틀을 다지고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다국적 연계 연구를 시행해서 타깃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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