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공의 충원 기상도, 올해와 '대동소이' 전망
총정원 3150명 내외 예상…기피과‧인기과 양극화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
2022.11.16 05:38 댓글쓰기

한 해 전공의 농사를 가늠짓는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앞두고 수련병원은 물론 각 전문과목 학회들도 예비 전공의들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충원 여부에 따라 해당 진료과목 업무 강도가 달라지고, 학회들 역시 인재 유입 여부가 진료과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충원율에 명암을 달리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최근인 2022년 전문과목별 레지던트 1년차 확보율을 통해 오는 2023년 전개될 전공의 전형결과 예측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정원과 관련해서는 대동소이할 전망이다. 정부 전공의 정원감축 정책이 마무리된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온 만큼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실제 레지던트 1년차 전체 정원은 2020년 3144명, 2021년 3159명, 2022년 3156명으로 비슷하게 책정됐다. 아직 2023년 정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315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확보율을 살펴보면 2022년 3156명 정원에 3811명이 지원해 120.8%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 중 최종 합격자는 2877명으로 91.2%의 확보율을 나타냈다.


전문과목별 확보율 역시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피과와 인기과 편차가 어김없이 재현된다는 얘기다.


가장 심각한 전문과목은 소아청소년과다. 소청과의 경우 올해 203명의 정원이 책정됐지만 57명 충원에 그치며 확보율이 28.1%로 전체 전문과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핵의학과(정원 16명, 충원 5명, 확보율 31.3%)와 흉부외과(정원 48명, 충원 23명, 확보율 47.9%) 역시 50% 미만의 확보율에 그치며 미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마찬가지로 올해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병리과(정원 60명, 충원 32명, 확보율 53.3%), 가정의학과(정원 306명, 충원 207명, 확보율 67.6%)는 2023년에도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표적 기피과로 분류되는 외과와 산부인과, 비뇨의학과는 올해 각각 76.1%, 80.4%, 108%의 확보율로 나름 선전했지만 내년에도 우려감은 여전해 보인다.


대학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경외과는 올해 112.4%의 전공의 확보율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구가했던 만큼 2023년에도 무난한 성적이 예상된다.


개두술과 같은 고위험 수술인력이 부족할 뿐 척추 분야는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신경외과 전체 확보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외에 다른 전문과목들 대부분이 100%가 넘는 확보율을 기록한 만큼 기대감을 갖고 2023년 전공의 모집 결과를 지켜볼 전망이다.


다만 2022년 전문과목별 레지던트 1년차 확보율은 전기 및 후기, 추가모집까지 모두 합쳐진 결과인 만큼 오는 12월 진행되는 2023년 전기모집 결과와는 상이할 수 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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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11.16 07:58
    지적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 거참 11.16 07:34
    신경외과에 관절분야가 어디있습니까..척추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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