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만성질환관리 성공 키(Key) '의사 참여·역할'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의료진 상담 통해 설명·권고, 환자 질환 예후 긍정적"
2022.11.24 05:07 댓글쓰기

코로나19 이후 보건소가 만성질환관리사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의사 참여 여부 및 역할’이 핵심적인 요소로 나타났다.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은 최근 코로나19로 지난 2015년부터 시민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운영했던 건강관리센터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의사 참여 여부와 역할이 만성질환 관리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7월 본사업 전환을 앞두고 있는 개원가의 만성질환관리시범사업(만관제)에 이어 공공영역에서도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의료진 역할 중요성이 증명된 것이다.


만성질환은 고령화와 함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며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79.6%에 달하며, 전체 진료비의 85%(2020년 기준)는 만성질환 관리에 사용됐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평균 2.4개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2개 이상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는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보건소를 통해 시민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건강관리센터는 간호사나 공무원 등이 아닌 의사가 직접 환자를 만나 상태를 확인 후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기초 설문을 비롯한 신체 계측, 채혈 등의 검사를 통해 ▲정상군 ▲건강주의군 ▲약물치료군 ▲대사증후군 등 4가지 건상 상태로 분류되는데, 분류된 건강 상태에 따라 의사가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한다.


센터 등록인원은 2019년 기준 총 6만1484명으로 신규 등록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시민건강관리센터는 보건소 내 유사한 만성질환 관리사업인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등과 비교했을 때, 이용자의 건강 결과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간단한 권고 수준이라도 의사 상담이 건강관리 계획에 포함되면 환자 수용도가 높아져 질환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박소현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재단 건강돌봄지원본부 주임연구원은 “만성질환은 흡연과 음주, 식습관, 신체활등 등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아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며 “의사 등 전문가가 개입하면 특히 생활습관 개선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담 시간이 길수록 효과적이었으며 특별한 내용이 아니라 금연이나 절주 비만관리 등 일상적인 내용이었을 때도 건강행태 개선 영향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혈압‧혈당‧중성지방‧LDL콜레스테롤 등 개선 효과 명확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12개월 추구 관리를 완료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선 정도를 살펴본 결과, 체질량지수와 혈압, 혈당,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 등 여러 부분에서 개선된 결과가 나타났다.


고혈압 전 단계 및 고혈압, 수축기 단독 고혈압 판정을 받은 9297명 중 지속적인 의사 상담 및 관리를 통해 2444명이 혈압 문제 수준을 개선했다. 참가자 중 23.4%가 혈압 조절에 성공한 것이다.


꾸준한 생활 습관 혈당은 당뇨병이나 당뇨 전 단계로 판정된 인원 6358명 중 2053명이 의료진 도움을 받아 정상 혈당으로 조절에 성공했다. 개선율은 32.3%였다.


중성지방은 ‘경계’나 ‘고중성 지방혈증’으로 판정될 경우 개선이 필요한데, 4688명 중 58.2%에 해당하는 2786명이 이전보다 나아졌다.


심뇌혈관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측정하는 LDL콜레스테롤도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 4812명 중 2602명이 좋아져 54.1%의 개선율을 보였다.


박소현 주임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보건소 방역 외 업무가 중단 및 축소되면서 시민건강관리센터 사업 또한 약 2년 이상 중단됐다”며 “올 하반기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그간 운영 성과를 토대로 개선 및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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