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보라매병원 노조, 사흘 한시적 파업 돌입
필수인력 제외 1100여명 참여···"혁신가이드라인 저지·필수인력 충원"
2022.11.23 18:14 댓글쓰기

새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등에 반발한 서울대병원 및 보라매병원 노동조합이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간 파업을 진행한다.


두 병원 노조는 지난 10일 900여 명이 참여한 경고파업을 벌인 바 있으며, 이번에는 총 1100여명이  업무현장을 떠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노조는 ▲윤석열 정부 혁신 가이드라인 저지 ▲필수인력 충원 ▲서울대병원 의료공공성 쟁취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 중이다.


이들은 지난번 1차 파업 이후 현재까지 병원 측으로부터 마땅한 답을 듣지 못해 거리로 나섰다고 주장했다. 


특히 필수인력과 관련해서는 ▲서울대병원 127명(통상 23명, 간호부 65명, 필수안전인력 39명) ▲보라매병원 163명(통상 18명, 간호부 109명, 필수안전인력 18명) 등의 충원을 요구 중이다. 


해당 병원 노조가 속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은 23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병원 실태를 폭로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매일 환자가 낙상하고 검사결과를 제 시간에 내기 힘들었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이렇게 모였다"고 말했다.


보라매병원 노조 관계자는 "병원은 상황이 어렵다고 하지만 올해 손익계산서를 보면 당기순이익이 700억원을 돌파했다"며 "병원장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파업에는 민주노총, 정치권도 힘을 보탰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인력 충원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발생한 이번 파업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 의료인력을 충원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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