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協 "대학병원 분원 확장 경쟁 즉각 중단"
"의원과 중소병원 줄도산 우려, 의료 생태계 교란"
2022.12.13 16:25 댓글쓰기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분원 확장에 나서면서 소규모 의료기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병원장협의회는 13일 “대형병원의 분원 증설 경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아산병원, 연세의료원,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아주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들이 최소 6000병상 이상의 분원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병원 확장은 건강보험 재정 고갈을 앞당기고, 국민 의료비 지출을 증가시키며, 수도권 중심 분원 설립으로 지역간 의료 격차를 악화시킨다는 게 협의회 지적이다.


병원장협의회는 “정부와 복지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해왔으나 대학병원들 분원 경쟁은 의료환경이 가장 양호한 수도권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노동 집약적인 의료업 특성상 수도권 대학병원 경쟁은 도서지역 의료인력을 흡수해 열악한 의료환경을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랑크톤과 미생물이 없는 생태계를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의원급 의료기관과 중소병원이라는 먹이사슬이 끊어진 채 대학병원만 존재할 수 없다”며 “규모에 따라 의료기관은 각각 역할이 있는데, 대학병원 증설 경쟁이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목숨을 끊어 의료라는 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병원장협의회는 “대학병원 분원 건립은 많은 선의로 포장돼 있지만, 오히려 의료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불균형을 가속화시킨다는 불편한 진실이 분원 설립 정당성을 무색케 한다”며 “대학병원 분원 설립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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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익우선 12.15 07:48
    의대 정원을 늘리면 됩니다 정부에 의대 정원 확대를 요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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