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후원회 도움 받은 환자, 후원자로 '보은(報恩)'
이민경씨, 분당서울대병원에 앨범 수익금 1000만원 전달
2023.03.03 16:35 댓글쓰기



병원의 환자돕기후원회 도움을 받은 수혜자가 건강을 되찾고 후원자로 다시 병원을 찾았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남종)은 환자돕기후원회(스누비안나눔회) 수혜자였던 이민경씨가 후원자로 다시 찾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민경씨는 지난 2009년 예기치 못한 낙상사고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으며 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넉넉지 않은 형편에 큰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병원 내 환자돕기후원회인 스누비안나눔회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오랜 재활 끝에 스스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이민경씨는 치료 과정에서 자신이 받았던 도움의 손길이 다른 환자들에게도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 


이러한 결심의 일환인 ‘거북이 프로젝트’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이씨는 직접 작사·작곡한 음악을 담은 앨범을 통해 발생한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후원자로 병원을 다시 찾은 이민경씨는 앨범 판매 수익금 1000만원을 건네며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한 분이라도 건강한 삶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남종 원장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또 다른 환자들의 희망이 돼줘서 감사하다”며 “따뜻한 손길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환자들 치료와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스누비안나눔회는 교직원 1552명을 비롯한 후원인에게 후원을 받으며 지난해까지 1만1700여명의 환자들에게 약 93억2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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